MS 어닝서프라이스..클라우드 집중 성공적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4.04.25 09:02
사티아 나델라 MS CEO./사진=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애플과 페이스북에 이어 기술주 거품 우려를 해소시켰다. PC 시장이 쇠락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집중 전략이 성공하며 PC 판매 부진을 상쇄시켰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MS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MS가 새 CEO를 임명했지만 빌 게이츠 MS 이사회 의장이 기술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하며 MS가 모바일 시대를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가 제기됐다.

그러나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사진)는 CEO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를 내놓으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나델라 CEO는 윈도 중심에서도 벗어나 iOS용 오피스 프로그램도 인터넷을 통해 공급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

MS의 회계연도 3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MS는 24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56억6000만달러, 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0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며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FBR 캐피털마켓 선임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가 계속 MS 성장의 기둥이 될 것"이라며 "PC시장이 좋지 않지만 예전보다 덜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365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매출은 7% 가량 증가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케팅 비용을 줄여 업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피스365는 1분기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고 후드는 밝혔다. 이로써 오피스365 개인용은 2012년 발매 이후 총 440만개를 판매했다.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의 인기도 실적 호조세에 큰 보탬이 됐다. MS는 엑스박스를 200만대 팔았으며 매출액은 83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보다 12% 증가했다. 그러나 라이센싱과 하드웨어 판매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다소 부진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MS 주가는 1분기에 9.6% 올랐다. 이는 S&P500 상장사의 1.3% 상승보다 선전한 것이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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