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호조에 하루만에 반등..애플 8.2%↑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 기자 | 2014.04.25 05:15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내구재 주문 호조 등으로 인해 하루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3.22포인트, 0.17% 오른 1878.6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1.37포인트, 0.52% 상승한 4148.3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과 같은 1만6501.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우크라이나 우려가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GM의 실적도 예상을 상회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게 상승폭을 제한했다.

애플은 실적 호조와 주식 분할, 바이백 확대 등의 발표에 힘입어 8.2% 급등했다. 애플의 이날 상승률은 2년만에 최고다. 애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했다.

◇애플 '급등'..GM 웃고 3M 울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8.2% 오른 달러로 567.7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이 102억2000만달러, 주당 1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95억5000만달러, 주당 10.09달러보다 증가한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18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애플은 또 6월부터 7대1 주식 분할을 실시하고,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지난해 600억달러에서 9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짐머 홀딩스는 경쟁사인 바이오멧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1.54% 급등했다.

이날 시장 전망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0.19% 올랐다. GM의 지난 1분기 조정 순이익은 2억1300만달러, 주당 29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8000만달러, 주당 67센트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는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61달러로 시장 예상치(1.23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1.85% 상승했다.

반면 사무용품 및 의료용품 제조 기업 3M은 지난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가 0.93% 하락했다. 3M은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2억1000만달러, 주당 1.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1.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도 78억3000만달러로, 전망치 79억60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내구재 주문 증가로 경기 개선 기대감

미국 제조업체들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 2.0%보다 큰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큰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 늘어나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컴퓨터와 전자기기 주문이 5.3%로 크게 늘어나 수요가 광범위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도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개선되리란 기대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방산 자본재 주문은 2.2% 증가했다. 이 역시 1.5% 증가를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섰다. 방산 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 밖에 금속과 기계, 전자 장비, 가전제품 등에 대한 주문도 모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문가들은 부활절 연휴로 인해 통계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8일까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 주보다 2만4000건 증가한 32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1만5000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부활절과 같은 휴일이 전년도와 다른 주에 있는 경우 노동부가 지표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달 초 7년여만에 최저를 나타낸 바 있다.

◇ 우크라이나 또 유혈 사태..푸틴, 군사 개입 경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24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친 러시아계 세력간 무력 충돌이 벌어져 5명이 사망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공격해 불법 검문소 3곳을 철거하고 이에 저항한 5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슬라뱐스크는 친러 무장 세력이 장악한 도시로, 지난 20일에도 이 도시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세력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잇따르자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면 중대한 범죄"라며 "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그 대가가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 상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터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은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토 관리들은 추정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기업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42% 상승한 67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4% 뛴 4479.54로, 독일 DAX30 지수는 0.05% 오른 9548.6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336.13을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알스톰은 11% 급등했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알스톰을 1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노츠 스투키 앤 씨의 피에르 무통 펀드매니저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분명히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위험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면 과장돼서는 안 된다"며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 실적은 좋아 보이며 M&A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센트, 0.5% 오른 배럴당 101.94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달러, 0.5% 오른 온스당 1290.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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