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다음날인 17일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사 당국은 선장으로서의 '견습'이라는 의미보단 세월호의 정식선장이 아니라는 의미로 파악하고 있다. 세월호의 정식선장이 휴가 중일 때 배에 올라 직접 배를 운항하기 보단 배가 운항되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의미다.
이씨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그가 사고 당시 선원들을 지휘해 구조작업을 통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을 가능성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선원들은 선장의 지시가 아닌 기관장의 지시로 선박에서 탈출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씨는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방송토록 했으나 실제 방송을 들었다는 진술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다만 이씨가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나호의 선장으로 몇 년 동안 근무한 점 등을 고려하면, 운항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허위라는 지적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수사당국은 세월호 승무원 중 일부가 단 한번도 비상시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세월호와 구조와 항로가 유사한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해 훈련계획 등을 확보, 평소 비상상황 대비가 적절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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