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월호 실종자 빠른 생환 지원에 총력"

머니투데이 산업1부 기자 | 2014.04.25 10:40

[세월호 참사] 긴급구호에 초점, 추가 지원방안 내부 검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적인 애도와 구조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도 하루 빨리 실종자의 생환을 바라며 가능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별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실종자 가족들과 희생자 유족들을 지원하는 한편, 추가 가능한 지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재계는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종자 구조작업을 감안해 향후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논의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 잠수부들이 실종자를 구조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개별 기업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과 희생자 유족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나 삼성과 현대차, LG, SK, 포스코 등 각 그룹들은 실종자의 빠른 생환을 기원하며, 의료지원과 긴급구호물품 전달 등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진도와 안산 단원고에 기지국을 급파해 실종자 가족들의 연락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LG생활건강 등은 생필품 중심으로 돕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17일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수건, 물티슈, 우의, 양말, 스티로폼 깔판, 개인 위생용품 등 5톤 트럭 분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서재석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 리더는 "체육관을 들어서는 순간 슬픔과 절망으로 망연자실해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며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세월호 침몰현장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에 소속된 4명의 포항제철소 전·현직 직원은 지난주 휴가를 내고 사고 현장에서 잠수해 유도줄을 선체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포스코 산하 프로축구단들도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과 선수단 50명은 지난 22일 구조작업에 보태달라며 성금 3640여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이 TV 지원과 크레인 지원 등에 나섰으며,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도 병원협회 차원에서 실종자 및 유가족의 건강 챙기기 등에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크레인을 지원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 도크를 지원해 대기 중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당장 급한 구조작업이 마무리된 뒤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원을 하더라도 언론을 통해 지원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지원 계획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다"며 "현재 수색 이외의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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