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기 마지막날…사고해역 기상 대체로 양호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유진 기자 | 2014.04.24 07:38

[세월호 침몰 9일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서 해양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9일째, 1년중 조류가 가장 약한 소조기 마지막 날을 맞은 사고 해역의 기상 환경이 전날과 같이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다.

24일 목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사고 현장이 포함된 서해남부 앞바다는 대체로 맑겠다. 오전 오후 내내 파도가 낮고 바람이 약하며 물살의 흐름이 잠잠한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라 날씨가 구조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오전 6시 기준으로 사고 현장에는 초속 2.2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는 0.5m로 전날보다 낮으며 수온은 11.7도다.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0.5m의 약한 파도가 일고 초속 4~7m의 바람이 불어 수색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진도 해역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년 중 조류가 가장 약한 소조기에 접어들어 24시간 수중작업이 가능하다. 소조기에 진도 해역의 유속은 40% 정도가 줄어들고 조류는 정조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일인 25일도 대체로 맑고 파도가 낮고 바람이 약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러나 소조기가 끝나 물살의 흐름이 빨라질 수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사고 해역에 비와 강한 바람이 예고돼 있다. 이런 이유로 앞서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까지 생존자 확인과 실종자 수습을 마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물살의 흐름에 따라 선내 수색 중지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으며 특히 물살이 잔잔한 정조 시간에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날 정조 시간은 오전 10시17분, 오후 4시38분, 오후 9시52분 전후 1시간이다. 구조팀은 정조 시간을 중심으로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과 4층에 동시 다발적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전 7시 기준 세월호 탑승자는 476명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159명, 생존자 174명, 실종자 1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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