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들은 심장과 뼈와 근육에 섬세하게 기록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운다. 의식하기도 전에 몸의 기록이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지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다. '세월호' 침몰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통곡이 이 나라 방방곡곡에 흐르고 있다. 죽은 자식을 향해 휘어질 대로 휘어져 울부짖고 있는 부모들에게 신은 서둘러 서둘러 오셔야 한다, 기적처럼, 아, 기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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