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머니투데이가 2002~2013년까지 여객선안전재단의 우수 승무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총 6차례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은 안전운항으로 무사고를 실현하는 장기 근속한 선원 중 재단 이사회가 정한 기준범위에서 주는 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2005년 1항사 △2008년 항해사·조기장 △2009년 사무장·2항사 △2011년 1등기관사 등 총 4회에 걸쳐 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해진해운보다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선사는 한일고속과 신한해운 두 곳뿐이다.
여객선안전재단은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및 터미널 고객만족도 평가를 토대로 우수 승무원을 선발한다. 선원들뿐 아니라 청해진해운 회사 자체도 '고객 만족도 우수 선사(船社)'로 3차례 선정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 4월 18일 보도 해수부, '세월호' 청해진해운 3회나 우수선사 선정 참고)
재단 측의 우수 선원 추천대상은 해운법 제3조제1항 또는 제2항의 규정에 의한 내항여객 운송사업에 종사하는 선박승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선원이어야 가능하다.
추천은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과 및 각 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경찰청 해상안전과장 및 각 해양경찰서장, 한국해운조합 각 지부장, 여객선 사업주가 할 수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승객 안전은 제쳐놓은 해운사와 그 선원들이 상을 받아왔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청해진해운 선원들은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고 긴급 상황에도 "실내에 대기하라"는 방송만 반복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이준석 선장 등 3명이 구속됐으며 세월호 사고로 형사 처벌된 선원은 모두 9명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