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사모펀드 블랙스톤 서소문빌딩 블록딜…500억 '잭팟'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4.04.23 05:45

디오센터·센트럴플레이스빌딩 2200억대 매각 추진…KB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블랙스톤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중구 서소문로 센트럴플레이스빌딩(왼쪽)과 디오센터빌딩 전경. / 자료=다음 로드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국내 부동산펀드를 통해 보유한 서울 중구 서소문로 오피스빌딩 2개를 블록딜(Block Sale·일괄매각) 형태로 매각한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블랙스톤은 매각차익만 최소 500억원 이상 챙길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자산운용은 최근 사모부동산펀드로 투자한 디오센터빌딩(지분 약 50%)과 센트럴플레이스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주관사는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이 담당했다.

충정로역 인근에 위치한 디오센터빌딩은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3만3570㎡ 규모로 2001년 준공됐다. 센트럴플레이스빌딩은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3만4070㎡ 규모로 2010년 완공됐으며 디오센터빌딩 바로 옆에 위치한다.

현재 이 빌딩들의 실소유자(수익자)는 블랙스톤이다. 당초 이 빌딩들은 메릴린치의 아시아부동산펀드가 투자했다. 하지만 2008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아시아부동산펀드를 합병했고 이를 2010년 블랙스톤이 다시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넘어갔다.

매매가격은 3.3㎡당 1400만원대로, 총 거래금액은 216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매입 당시 가격이 3.3㎡당 1100만원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딜이 성사될 경우 블랙스톤은 매각차익만 500억원가량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센트럴플레이스빌딩은 2007년 개발 초기 1100억원가량(3.3㎡당 1100만원)에 선매입했으며 현재 가치인 3.3㎡당 1500만원대에 팔릴 경우 매각차익으로만 40%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KB자산운용은 현재 빌딩 실사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달 중 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사모부동산펀드를 설정, 보험사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랙스톤이 BOA로부터 메릴린치아시아부동산펀드를 사들일 당시는 금융위기 여파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헐값 자산매각이 한창일 때로 사실상 장부가에 인수한 것으로 안다"며 "위기 때 싸게 사들여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사례"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