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언비어 확산 통로? 순기능도 여전하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4.04.21 17:06

[세월호 침몰 6일째]진도 실내체육관 24시간 생방송…사고 이후 모든 기록 정리까지

엔하위키 미러 청해진 해운 세월호 침몰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정보제공으로 불신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유언비어 유포의 근원지로 지목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순기능은 없을까. 제한된 정보제공 속에서도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의 상황을 그대로 전파하는 수단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위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TV에서 매번 똑같은 화면을 방영할 때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의 모습과 세월호 구조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은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유스트림에서 활동하는 '도전365(http://www.ustream.tv/channel/wing365ch2)'가 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종합재해대책본부와 해경이 수시로 찾아와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구조 현황을 브리핑하는 장소다. 하지만 정확한 구조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중대본의 처사에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와 분노도 도전 365에서 있는 그대로 전달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로 전하는 현장 분위기도 기존 언론들이 전달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지난 20일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간다며 진도 실내체육관을 나왔을 때부터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하는 과정도 블로그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특히 정 총리가 면담을 서둘러 마치고 차량으로 피신한 후 3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잠든 장면이나 경찰과의 대치 상황이 험악해질 무렵 누군가가 "생존자가 있어요"라는 허위사실을 외쳐 가족들을 실내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내용도 자원봉사자들의 증언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과 정부 당국의 재해대응 과정을 기록한 사이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엔하위키 미러에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라는 제목의 문서가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사고의 경위부터 정부의 대응까지 기술하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다. 구조현황, 세월호 제원, 침몰원인, 각계반응과 대처 등 세분화된 메뉴로 기술되어 있다. 현재 이곳에 남겨진 기록은 원고지 166매 분량이며 앞으로 정부 대응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향후 세월호 침몰사고의 정부의 대응과정을 평가하거나 대안을 세울 때 대단히 요긴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한창민 오픈넷 사무국장은 "정부당국의 불투명한 공개 속에서 일인 미디어와 SNS가 기성 언론의 부족한 공간을 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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