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장비 총동원된 실종자 수색…'다이빙벨'도 투입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민우 기자 | 2014.04.21 16:15

[세월호 침몰 6일째]20시간 연속 가능…"부피 커 안돼" 지적도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도착해 사고현장으로의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2000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 장비다.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에 이번 세월호 구조 작업에 적합한 장비로 거론돼 왔다. /사진=뉴스1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민간의 신형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속에 관계없이 20시간 이상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벨'도 세월호 구조현장에 투입됐다.

21일 해난구조업체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1시쯤 팽목항에 다이빙벨 장비가 도착했으나 바로 투입되지 못하고 대기하다가 약 한시간전에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사정으로 아직 수색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다이빙벨'은 최고수심 70~100m에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수면 20~30m 아래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것이다.

일각에선 사고지역의 조류가 워낙 세기 때문에 다이빙벨이 알려진 것만큼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곳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은 데다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합동구조팀은 그러나 가능한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시도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미국 민간업체가 들여온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 2대도 이날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ROV는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돼 있어 원격조정을 통해 특정 지점을 수색할 수 있는 장비다. 이날 오전 5시16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수색에 활용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ROV는 조류 많이 센 곳에서는 유속에 의해 밀려나기 때문에 효과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그러나 합동구조팀 투입시 장비를 다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유도줄) 역시 이날까지 확보된 것(5개)에 더해 5개를 추가로 더 설치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수부분에 2개, 배 중앙부 지점에 1개, 선미에 2개가 설치돼 총 5개를 확보했다"며 "3층과 4층 격실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선체 내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명탄 897발이 투하됐고 함정 212대와 항공기 36대가 동원돼 실종자 수색이 진행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간밤에 실종자 6명이 추가 인양되면서 오후 4시 현재 사망자는 총 6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오후 4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실종자 238명 생존자 17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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