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백사장·갯벌에 빠져 당황하셨어요?

딱TV 최욱 칼럼니스트 | 2014.04.21 09:53

[딱TV]백사장을 질주하는 자동차 CF…"따라하면 큰 일 나요"

편집자주 | 최욱의 딱오토 -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실 본인조차 자동차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 첫 직장으로 독일의 자동차 회사와 연을 맺게 되면서, 보통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수 있는 자동차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자동차 시승을 하다 보면, 촬영을 위해 자주 가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서울 근교의 가까운 바닷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아직 봄이라 그런지 많이 붐비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사장이나 갯벌에 진입해서 차가 빠지는 바람에 고생을 하는 경우입니다.


↑ 차가 모래에 빠지자 탑승객 모두가 내려 차를 밀어봅니다


↑ 액셀도 밟아보고, 있는 힘을 다해 밀어보긴 합니다.


↑ 애는 쓰지만, 앞바퀴는 헛돌 뿐입니다. 이제는 앞범퍼까지 파묻혔네요.



백사장과 갯벌…'사람과 자연'을 위한 공간

사실 대부분의 해안가 백사장과 갯벌 등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놀도록 조성된 '사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TV CF에서 다음과 같은 멋진 장면이 나옵니다. 자동차로 백사장에 이름을 새기는 장면이나 혹은 바다를 편하게 감상하기 위해 용감하게 백사장으로 진입하는 장면이 있죠. 이런 장면을 보면 어떤 운전자는 객기에 "오빠 차는 사륜구동 SUV야! 문제없어!"를 외치며 뛰어들곤 하죠.

백사장에서 자동차가 한번 트랙션을 잃게 되면, 제 아무리 랠리의 황제 '파제로'나 사막의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여도 홀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고운 모래는 마찰력이 없어서, 바퀴가 모래 위에서 헛돌게 되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바퀴는 모래를 파헤치며 깊숙하게 빠지게 되는 것이죠.


갯벌은 더 심각합니다. 일단 차가 갯벌 위에 있을 때, 차는 무게에 의해 일정 깊이 이상 갯벌 속에 빠집니다. 이 경우엔 모래사장보다 심각해서 사람의 힘으로는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다른 차량의 힘을 빌어야 하죠.


액셀부터 밟는건 절대 금물…'마찰력' 확보가 우선

혹여 무심코 백사장에 진입은 했는데, 차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섣부르게 액셀레이터를 밟는 건 삼가야 합니다. 바퀴가 모래 속에 빠진 상태에서 액셀을 밟으면 밟을수록 상황은 악화될 뿐입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바퀴가 '마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을 뿌려 모래를 뭉치게 하는 방법도 좋고, 천을 깐다거나 무거운 돌을 바퀴에 덧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마찰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급하게 가속하지 말고 부드럽게 액셀을 조작해야 합니다. 동승자 혹은 주변 사람들이 뒤에서 밀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찰력과 단계적인 가속을 통해 백사장을 빠져나오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들어가지 말라는 곳엔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문화시민', '멋진 오빠'로서 올바른 자세겠죠.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4월 21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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