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현장' 지상파 기자들 웃는 모습 방송···'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 2014.04.20 13:30

[세월호 침몰 5일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SEWOL)/ 사진=뉴스1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5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소식을 전하던 한 지상파 방송국 뉴스에서 기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오전 10시23분쯤 한 지상파 방송국 뉴스특보에서는 김도현 해군 특수잠수부대(SSU) 전우회 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도현 회장이 잠수부들의 선체 수색 과정에 대해 설명 중인 모습 뒤로 세월호 사고 현장 근처인 전남 진도군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자 두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때 오른쪽에 위치한 기자가 무엇인가를 말하며 환하게 웃음을 짓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 장면은 수초간 방영됐고 웃음을 짓던 기자는 현장 관계자의 주의를 받은 듯 고개를 돌리면서 갑자기 웃음을 멈췄다.

모 지상파 방송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뉴스를 진행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 전파를 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누리꾼들이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반응하고 있는 내용/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이 같은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침몰 현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어떻게 저 자리에서 웃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다 슬퍼하는 곳에서 웃고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0일 오후 1시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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