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실종자 가족 의견 묻혀…네트워크도 형성 안돼"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 2014.04.20 12:28

[세월호 침몰 5일째]

19일 오전 11시30분 진도 실내체육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경이 공개한 수중구조 동영상을 본 실종자 가족들이 "4일이 되도록 선내 진입을 못하면 어떻게 하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5일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이 묻히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월호에 탑승한 일반인 승객 이모씨(48)의 친구 A씨는 1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도 학생들과 똑같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사람들"이라며 "소수에 불과한 일반인 실종자 가족의 의견이 묻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일반인 실종자 측과 학생 실종자 측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일반인 실종자 가족 사이에는 네트워크조차 형성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씨는 16일 오전 9시30분쯤 부인에게 전화해 "배에 사고가 난 것 같아. 배가 좀 기울었어"라고 말했다. 부인이 "어서 배에서 나와라"라고 말하자 이씨는 "구명조끼 입었으니 걱정하지 마. 지금 우리가 문제가 아니야. 학생들이 문제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침몰 4일째를 맞아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 19일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며 실종자 구조와 세월호 인양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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