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에 대들던 20대男, 교수의 아들과 손잡고 결국···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기획취재팀  | 2014.04.21 07:02

[미리 보는 2014 키플랫폼] 이노베이션 스토리 ⑥ 디자인 혁신기업 '시프트디자인'

'시프트 디자인'에서 디자인한 청력 보조도구 '도미노'의 모습 /사진제공=시프트디자인


스웨덴 청년 패트릭 웨스터룬드는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 레코드 가게를 차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레코드 가게는 그의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좁았습니다.

결국 그는 가게를 접고 2000년 북유럽 최고의 산업디자인학과가 있는 차머스(Chalmers) 공과대학의 혁신기업가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그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스웨덴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산업디자인 기업 '함프'(Hampt)의 설립자인 얀 함프(Jan Hampf) 교수가 이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웨덴 산업디자인의 '전설'이던 함프 교수의 수업에 들어간 20대 청년 패트릭은 겁 없이 교수에게 사사건건 대들었습니다. 특히 '산업디자인 분야의 혁신'에 대한 함프 교수의 견해에 그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함프 교수와 패트릭은 한치 양보도 없는 격론을 펼쳤습니다.

결국 학교를 졸업한 패트릭은 2004년 '스팅'(Stinct)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볼보 등 스웨덴 자동차 업체들에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프 교수가 패트릭을 다시 찾아옵니다. 이미 회사를 아들인 칼 함프(Karl Hampt)에게 물려준 함프 교수는 패트릭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내 아들의 회사와 합병하지 않겠나?"

격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제자의 '천재성'을 알아본 '디자인의 전설' 함프 교수는 자신이 일군 회사를 아들 뿐 아니라 제자의 손에도 함께 맡기고 싶었습니다. 제자는 결국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2009년 합병을 통해 비로소 북유럽 최고의 디자인 혁신기업인 '시프트디자인 & 스트래티지'(Shift Design & Strategy)가 탄생했습니다. '전설의 아들'과 '천재 제자'가 손을 잡은 셈입니다.

시프트디자인은 단순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가 아닙니다. 제품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전략적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경영'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등 '토털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프트디자인이 스웨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대상'을 3차례나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현재 패트릭과 함께 시프트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칼 함프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가 '2014 키플랫폼의 둘째날인 24일 '플러그인토크'에서 펼쳐집니다.

◆일시 : 2014년 4월 23~24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록기간 : 2014년 4월18일까지 (현장등록 가능)
◆등록비 : 180만원 (VAT 별도)
◆등록 : www.keyplatform.or.kr
◆등록문의 : 02-2260-2052 / registration@keyplatfor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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