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46개국 실시…"지원자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4.04.20 09:25

"올해부터 시행 횟수 확대, 시험장 증설, 개편체제 적용"

최근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에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렸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9~20일 국내·외 46개국 226개 시험장에서 제34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을 일제히 시행했으며, 총 7만207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평가하는 국가 시험이다. 1997년 연 1회, 4개국에서 처음 시행한 이래 올해로 18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국제교육원은 매년 증가하는 지원자의 응시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 4개의 국내 시험장(이번 시험에서는 1개 시험장 증설)을 늘려 24개 시험장을 운영했고, 국외에서는 전년 대비 3개국이 증가한 65개국(누계)에서 시행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우리나라와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쿠바에서도 83명이 지원해 시행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제 수요 반영 및 언어사용능력 중심 평가 전환 등을 위해 연간 시험 횟수를 확대함과 동시에, 이미 다수의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된 개편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총 4회(국내 2회, 국내?외 2회) 시행해 오던 시험 횟수는 올해 총 5회(국내 3회, 국내·외 2회)로 확대 시행된다. 올해에는 시행 준비 및 예고를 감안해 5회 실시하고, 내년 이후부터 6회 실시할 방침이다.


시험체제도 기존의 초·중·고급 3종에서 초급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Ⅰ(TOPIKⅠ)과 중·고급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Ⅱ(TOPIKⅡ)의 2종으로 개편된다.

평가영역은 어휘·문법, 읽기, 듣기, 쓰기의 4개 영역에서 읽기, 듣기, 쓰기 3개 영역 이하로 조정해 응시자의 수험 부담을 줄이면서 실질적인 언어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특히, 초급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Ⅰ(TOPIKⅠ) 체제는 읽기와 듣기 영역만 평가해 한국어 입문 학습자들이 부담 없이 한국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우리나라 국적 및 영주권 취득,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대학 입학 및 졸업 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서 현지인의 채용 및 인사상 우대 등에 활용되는 등 유용성이 점점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외국인과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교육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지원자가 날로 증가해 지난해 1월 누적 지원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125만9467명이 지원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의 시행 횟수 확대, 시험장 증설, 개편체제 적용 등 일련의 조치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이 한국어 보급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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