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학생 첫 발인… 장진용 군 마지막 길

뉴스1 제공  | 2014.04.20 07:45

[세월호 침몰] 100여명 넘게 참석… 친구들 침통

(안산=뉴스1) 문창석 기자 =
20일 오전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단원고 학생 고 장진용 군의 발인식에서 참석자들 100여명이 장 군의 시신이 담긴 운구차량을 뒤따르고 있다. © News1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장진용(18)군의 발인식이 20일 오전 5시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진용 군의 시신은 18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발견돼 오후에 목포를 거쳐 안산으로 옮겨졌다.

이날 장군의 발인식은 이번 침몰 사고에서 희생된 것이 확인된 안산 단원고 학생 중 첫 발인이다.

이른 새벽임에도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유가족과 친지, 장군의 친구 등이 100여명 넘게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오전 4시50분쯤 장군의 친구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운구해 빈소에서 나오자 복도에서 기다리던 참석자들의 표정이 한층 어두워졌다.

관을 뒤따르던 장군의 고등학교 선·후배와 친구 수십 명은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이 운구차량에 실리자 참석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다시 터트렸다. 장군에 대해 묵념을 할 때 잠시 울음소리는 잦아들었지만 흐르는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생전의 친구들 60여명이 도열한 사이로 운구차량이 빠져나왔고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몇몇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초점이 풀린 눈으로 한동안 차량을 쳐다봤다.

장군의 어릴 적 친구였다는 A군은 "내 친구 중에서 가장 착한 아이 중 한 명"이라며 "나쁜 짓 한 번 하지 않았던 모범생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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