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브라질, "1박 해도 5박 비용 내야"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4.04.19 06:40

한국팀 3경기 관람+이과수 폭포 관광 등 1인당 1300만원...가이드비도 천정부지

월드컵 기간에 브라질 여행상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축구의 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심이 뜨겁다/사진이미지=http://www.americatour.co.kr/

오는 6월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며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열기에 빠져든다. 아예 현지로 원정 응원을 떠나기 위한 브라질 여행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브라질로 쏠리며 현지 여행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오는 6월 브라질로 월드컵 원정 응원을 떠나는 한국인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표적인 여행 상품은 브라질에서 항공으로 이동할 경우 1200만원, 버스로 이동할 경우 1000만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대부분의 브라질 월드컵 응원 상품은 월드컵 2~3경기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한국-브라질 항공권과 현지 숙박·교통, 식사 등을 포함한다. 한국 경기는 6월18일 러시아(쿠이아바), 23일 알제리(포르투알레그리), 27일 벨기에(상파울루) 순이다.

중남미 전문 여행사들에 따르면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료와 숙박비, 차량 렌트비, 가이드비가 일제히 이전보다 2~3배 정도 치솟았다. 예약 시 사전에 비용을 완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여행을 취소할 때도 환불이 안 된다. 일반 패키지 여행은 브라질과 페루(마추픽추),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을 11일간 여행하는 상품은 800만원 정도다. 월드컵 여행상품이 최대 50% 정도 더 비싼 셈이다.

우선 항공료가 급등했다. 대한항공 인천-LA-상파울루 노선은 현재 352만원(준세금 포함)이고, 델타항공 등 외국 항공사 항공권도 360만원으로 평상시보다 2배 정도 올랐다. 현지 호텔도 1박당 평균 150달러대였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300~500달러를 넘는다고 한다. 상파울루에서는 체류 일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5박 요금을 받을 정도다. 단 1박을 하더라도 5박 요금을 내고 묵어야 하는 것이다. 지방 도시는 무조건 2박 이상 머물러야 하는 조건이다.


차량 렌트비도 종전 금액보다 100달러 이상 더 비싸졌고, 가이드비는 이전까지는 하루 150~200달러를 받았지만 6월 이후부터는 300~500달러는 줘야 한다.

중남미 전문 여행사 비욘드코리아 김봉수 이사는 "처음에는 중남미 여행을 주축으로 하고 월드컵 관람을 1경기 정도 덧붙이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는데 의외로 월드컵 한국전 전 경기를 관람하려는 여행 수요가 많아 월드컵 경기 관람 위주로 상품 내용을 싹 바꿨다"고 밝혔다. 비욘드코리아는 월드컵 여행 예약이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붉은 악마 응원단 150명도 월드컵 원지 응원을 떠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차량을 지원받고, 숙소도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데 1인당 6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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