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남미 문학 거장' 마르케스, 그의 삶과 대표작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 기자 | 2014.04.18 15:48
콜롬비아 출신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르케스는 17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사진='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영화 포스터


콜롬비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한 가운데 그의 삶과 대표작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아내와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멕시코 수도 외곽에 있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 31일 폐감염과 요로감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로 멕시코 국립의료과학연구소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상태였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르케스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과 함께 20세기 남미를 대표하는 문학가 중 한 명이다.

그가 성장할 당시 조국 콜롬비아는 물론 남미의 모든 나라가 혁명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학업을 지속할 수 없던 마르케스는 글을 쓰는 본인의 재능과 적성을 살려 신문 '관객'(El Espectador)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뛰어난 필력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콜롬비아의 부패와 억압 등을 비판하는 칼럼을 작성했다. 그러나 그는 이 칼럼 대문에 신변의 위험을 느껴 반평생 동안 유럽과 멕시코 등을 떠돌며 살아야했다.


그럼에도 비판의 칼날을 굽히지 않았던 마르케스는 자신의 칼럼이 신문에 실제로 실리는 일이 줄어들자 소설을 통해 계속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르케스는 중남미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남미의 전설과 신화,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작품에 삽입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실과 허구의 세계가 뒤섞이는 마르케스만의 작품 세계는 전세계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은 스페인어로 출간된 책 중에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1982년 스웨덴 한림원은 "남미 대륙의 삶과 분쟁을 반영해 풍부한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조화시킨 마르케스의 단편 및 장편소설들은 더없이 훌륭하다"며 '백년 동안의 고독'을 집필한 마르케스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그의 또다른 대표작에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사랑과 다른 악마들', '대령에게는 편지가 오지 않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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