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세월호 조타수 오용석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 키를 잡은 박씨는 중국에서 외항선을 2~3년 탄 경험에 입사 4~5개월이 지난 신참급 승무원이다. 지난 16일 사고에서 구조된 오씨는 현재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씨는 구조 후 병원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사고 당시 선장이 방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선장이 안전 구간에서 3급 항해사인 박씨에게 키를 맡긴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조류가 강한 곳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 조타실 자체를 벗어난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고가 일어난 진도 해역은 강한 조류 등으로 구조도 벅찬 상태다.
서해해양경찰청은 이와 관련, "수사가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8일 서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선장 사고 당시 자리 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혀 선장 부재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합동수사본부 등은 사고 원인 등을 두고 선장 이씨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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