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협회 "민간 잠수부 생존자 확인, 말도 안되는 소리"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4.04.18 11:13

[세월호 침몰 3일째] SNS 등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난무

(진도=뉴스1)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셋째 날인 18일 새벽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통해 바다에서 발견된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2014.4.18 머니투데이/뉴스1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생존자를 확인했으나 정부가 투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은 18일 "민간 잠수부는 현재 투입되지 않고 대기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민간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민간 잠수부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투입된 민간 잠수부들이 배 안에 생존자를 확인했고 대화도 나눴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정부가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며 "인근 어선들과 함께 하면 구조가 쉬울텐데 협조 요청을 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하지만 현장에 민간 잠수부를 보낸 협회 등에 따르면 민간 잠수부들은 군의 지시에 따라 '대기중'이며 투입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회장은 "군 작전 때문에 민간 쪽 잠수 요원들은 (투입을)자제 시키는 것 같다"며 "현장 여건이 굉장히 좋지 않아 서투른 봉사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부들이 무작정 투입될 경우 오히려 추가 구조 상황이 발생하는 등 구조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3년 전 천안함 사고 때도 일부 연예인들이 와 사진 찍고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흔들어 물의를 일으켰다"며 "절박하게 가족의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트려 흥분시켜서 되겠느냐"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는 해양수산부 산하단체로 진도 침몰 여객선 사고 현장에 민간 잠수부 20명 가량을 파견했다. 또 한국잠수협회는 서울지부 회원 20여명 등 각 지부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수색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나간 민간 잠수부들은 수색 및 인양 분야의 자격을 갖추고 실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한편 군이 사고 지역 어민들에게 추가 지원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첫날 민간 어선 구조에 참여한 진도군 조도면 박종득 면장은 "군이 지원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다"며 "수면에 떠 있는 시신 인양 등은 도울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 해상에서 6852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탑승자 수백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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