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구조 인력, 정부 발표보다 적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문해인 기자 | 2014.04.18 10:40

[세월호 침몰 3일째]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밤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이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News1 제공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객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국민들에게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대표는 "사고가 나서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전원 구출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이곳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표는 "그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가운 물 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대표는 "어제(17일)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했다"며 "대한민국 재난본부에선 인원 투입 555명, 헬기 121대, 배 169척으로 우리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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