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보내는 시인의 애끓는 희망가 "부디, 살아서 돌아오시라"

머니투데이 김주대 시인 겸 문인화가 | 2014.04.18 05:11

[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20 ] 너희들은 살아있어야 해, 사랑해, 사랑해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겨있다. 특히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심정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눈 두 손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실낱에도 기대는 심정. 실제로 실낱같은 희망이 실현되는 일도 많으니까 모든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본다. 실종자 전원이 생존해 있기를 바란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뚜벅뚜벅 바다를 밟고 돌아오시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족들의 품에 안겨 추웠던 바다를 잊으시라. 부디 살아서 돌아오시라. 지금도 춥고 깜깜한 사고 선박 안에서 생명의 줄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고 있을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그들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 것이다. 그것이 그들과 동시대에 살아있는 우리들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부디 살아서, 살아서, 돌아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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