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모든 것을 가족에게 제일 먼저 알려라" (종합)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 기자 | 2014.04.17 17:56

[세월호 침몰] 박근혜 대통령 "가족분들이 얘기한 것 모두 실행 되도록 할 것…직접 전화드리겠다"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것을 (실종자) 가족에게 제일 먼저 세세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은 박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현장에 대해 즉각 알 수 있는 사람이 (체육관에) 배치되서 가족들이 요청하는 것에 대해 즉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라"며 "모든 것을 가족 위주로 계획과 진행과정 등을 이야기 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과의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공기를 빨리 들여보내서 생존자들에게 도움을 줬어야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인데 (공기주입이) 어떻게 해서 안되고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 여러분들이 얘기하신 것 전부 실행이 되도록 지시를 하겠다"며 "거짓말이면 여기 있는 분들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

수색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한 실종자 가족에게 박 대통령은 "세세하게 알려드리지 않은 점 잘못이 크다"며 "제가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한 번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선박이 뒤집혀졌는데 여기에 접근을 하려 해도 시계가 20cm 밖에 안되고 물살 때문에 들어가려 해도 밀려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크레인이 내일 새벽 5시에 도착한다고 들었다. 크레인이 선박을 묶어서 어느 정도 들어올린 다음 잠수부가 들어가야 수월해진다는 등 세세한 얘기를 계속 전해드려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현장에서 천안함 잠수부들 200명이 동원돼 같이 일을 하고 있다"며 구조현장에서 자신들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고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가족들을 향해 "얼마나 애가 타시겠냐"며 "제가 현장에서 만나고 왔다. 마지막 최선을 다해달라 얘기를 했고 그게 바로 명령이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의 당부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매일 와서 직접 브리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후 현재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 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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