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어 포켓'서 60시간 생존한 나이지리아男, 영상 보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 2014.04.17 17:05

[세월호 침몰] '에어 포켓' 어둡고 가슴까지 바닷물 차올라…나이지리아男 잠수부와 대화 나눠

'에어 포켓'에서 생존한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 /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과거 한 나이지리아인이 '에어 포켓' 속에서 약 60시간 동안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생존자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에어 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 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공간을 말한다.

영국 런던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5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당시 바다 속에 갇혀 있던 나이지리아인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이 '에어 포켓' 덕분에 약 60시간만에 구조됐다고 지난해 12월 보도했다.

또 당시 유튜브에는 침몰한 선박의 '에어 포켓'에서 약 60시간을 보낸 해리슨이 잠수부에 의해 구조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어둡고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에어 포켓'의 모습이 담겼다. 상의를 탈의한 채 구조를 기다리던 해리슨은 구조대원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등 비교적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침몰한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지만 선체가 뒤집히며 침몰한 상황인 만큼 뒤집힌 선체 내부에 '에어포켓'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후 4시 기준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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