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女시신 1구 신원 잘못 발표…"정정 발표 해달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 2014.04.17 15:39

[세월호 침몰] 박성빈양 학부모 "우리 딸 아니다"…DNA 검사 결과 '불일치'

경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17일 오전 경기 안산 고대병원에 안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성래 기자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17일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2구 가운데 1구의 신원이 당초 알려진 박성빈양(18)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해경)은 지난 16일 오후 늦게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경기 안산 단원고 여교사 최혜정씨(25)와 단원고 박성빈양(18)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박양의 학부모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교사가 목포 한국병원을 찾아 시신을 확인한 뒤 "딸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고 이에 해당 시신과 박양 학부모의 유전자(DNA) 검사 작업을 벌였다. 검사 결과 시신의 DNA와 박양 학부모의 DNA는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해경 발표 이후 일부 언론들은 여전히 5번째 사망자를 박양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태다. 당초 왜 해당 시신이 박성빈양이었다고 발표했느냐는 물음에 해경 관계자는 "거기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을 박양의 사촌언니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계속 성빈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성빈이를 사망자로 만드냐"며 "성빈이 꼭 찾을 거다. 정정 발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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