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주춤한 디지털카메라 시장 "입문자를 잡아라"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4.04.17 15:08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D5300을 들고 올해 전략을 설명했다./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

주춤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시작됐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Imaging 2014)'에서 카메라업계는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보다 친근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 등장 등으로 위축돼 온 것이 사실이다. 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 대수는 8100만대가 그쳤다고 분석했다. 정점이었던 2010년의 1억4500만대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 IHS도 올해 디지털카메라 생산량이 전년보다 1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 입문자를 잡기 위해 주력 상품으로 'D5300'과 'D3300'을 내세웠다. 두 기종 모두 보급형 DSLR로 알려진 상품들이다. 각각 '아빠 카메라' '행복 DSLR'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별도의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 체험행사도 눈에 띄었다. 입문자들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D5300으로 촬영해보고, 인화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 이벤트, 유명 사진전문가들의 강의 등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올해 한국시장에서 보급형 DSLR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카메라 입문자를 잡으면, 그들이 성장하면서 니콘의 렌즈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영역에서 주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지원하면서 평생 취미를 같이하는 친구같은 브랜드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가한다./사진제공=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반면 경쟁사인 캐논의 경우 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다른 전략을 내놓았다. 디지털카메라 입문자를 잡아야한다는 분석을 통해 전략 상품으로 하이엔드 컴팩트카메라 '파워샷 G1 X Mark II'를 선보였다. 파워샷 G1 X Mark II은 올해 첫 선을 보여 곧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캐논 관계자는 "보급형 DSLR 3종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올해는 하이엔드 컴팩트카메라를 메인 부스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줌배율과 DSLR 급 화질을 자랑하는 제품이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잡는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


소니와 삼성도 각사의 특징을 살려 '입문자 잡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NX Mini'와 'NX30'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달에 출시한 '커피 한 잔 보다 가볍고 동전 지갑보다 얇다'는 NX Mini는 다양한 색상과 회전식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공유 기능 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소니코리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컨셉으로 부스를 꾸몄다. 역동성을 강조한 부스에 맞게 8년 연속 국내 시장 1위을 유지하고 있는 핸디캠과 액션캠을 배치했다. 또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NAB 2014에서 공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S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편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KOPHIA), 한국사진영상기재협회(KOPI) 주최하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코엑스, 삼성전자, 캐논, 니콜, 소니 등 159개 업체(기관)이 참여,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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