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파일] 침수 5분도 안돼 "배 넘어간다, 이동 불가!"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 2014.04.17 08:55

[세월호 침몰]침수신고 5분 후 배 넘어간다 보고...긴박한 사고당시 상황

(서울=뉴스1) 김보영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경찰은 해군함정 13척과 해군 헬기 1대, 소방 헬기 6대를 출동시켜 진도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 중이며 인근 섬 어선들도 출동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을 포함해 총 460여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4.4.16/뉴스1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오전 세월호 침수발생 당시의 긴박한 교신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파일을 공개했다.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경 제주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에 침수 사실을 신고, 구조를 요청했다.

세월호 승무원은 수 차례 "위험하다, 지금 배가 넘어간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신고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배가 많이 넘어가 움직일 수 없다"는 말도 반복했다. 원인미상의 충격으로 침수가 시작된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선박이 급격하게 기울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아래는 교신내용 전문.

(08:55 VHF 12번)
세월호→제주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항무 제주, 세월호 감도 있습니까?

제주VTS→세월호:예, 세월호, 제주항무

세월호→제주VTS: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 갑니다.

(08:56 VHF 12번)
제주VTS→세월호:귀선 어디십니까? 예. 알겠습니다. 해경에 연락하겠습니다.

세월호→제주VTS: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병풍도 옆에 있어요.

제주VTS→세월호:예. 양지했습니다.

(유선 해경 122)
*해경 122(해양긴급신호번호)에 사고상황 전파 및 긴급구조 요청

(08:58~59 VHF 12번)
제주VTS→세월호:세월호, 항무제주, 감도 있습니까? 세월호 제주 항무

세월호→제주VTS:항무제주, 세월호

제주VTS→세월호:세월호 항무제주입니다. 채널 21 부탁드립니다.

(09:00 VHF 21번)
제주VTS→세월호:세월호, 항무제주


세월호→제주VTS:네 세월호

제주VTS→세월호: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세월호→제주VTS:현재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컨테이너도 넘어가고.

제주VTS→세월호:네 인명 피해는 없습니까?

세월호→제주VTS:현재 확인 불가 합니다. 선체가 기울어져 이동 불가합니다.

제주VTS→세월호:네 알겠습니다. 인명들 구명 조끼 착용하시고 퇴선할지도 모르니까 준비 좀 해 주십시오.

세월호→제주VTS:사람들 이동이 힘듭니다.

제주VTS→세월호:네. 알겠습니다.

(유선 제주해경 상황실→제주VTS)
*제주해경에서 세월호 사고관련 재문의, 해경 122로 사고 상황을 전파했음을 통보함.

(09:05 VHF 21번)
세월호→제주VTS:항무 제주, 세월호 감도있습니까?

제주VTS→세월호:네, 세월호 항무제주

세월호→제주VTS:해경 어떻게 됩니까?

제주VTS→세월호:네 지금 해경한테 통보했고요. 저희가 진도VTS랑 완도VTS에 통화중에 있으니 잠시만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완도관제센터 및 인근 해역에 통항하는 선박 등에 사고상황 등의 사고수습을 지원.

☞음성파일 듣기(음성파일 중 21번 채널을 이용한 교신은 녹음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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