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영업정지 두달, '무시못할 타격' 입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4.04.17 05:30

영업정지 3사 시장점유율 일제히 하락

정보유출 카드3사가 영업정지에 들어선지 두 달이 지나며 시장점유율 변동 등 영업정지 여파가 가시화하고 있다. 카드업에 대한 신뢰가 동반하락하고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눈에 띄는 반사이익은 없었으나 영업정지가 이어지며 점유율 변동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중인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신용판매·카드대출)은 지난달 말 6.5%로 작년말 약 7%에서 0.5%포인트(P) 떨어졌다. 3사 중 한 곳인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 14%대 후반에서 최근 점유율이 0.4%인트 가량 하락하며 14%p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NH농협카드도 유사한 수준의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통상 시장점유율을 1%포인트 정도 끌어올리는데 영업비용이 1000억~3000억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볼 때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이다.

반면 같은기간 정보유출 사고를 피힌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작년말 7%대 후반에서 최근 8.1%로 올라섰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점유율도 0.1~0.2%p 정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3사 외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취급고가 전년 동기대비 늘어났다"며 "개인 신용판매 부분은 큰 차이가 없으나 체크카드 취급액이 꽤 늘어났다"고 전했다.


영업정지 3사 중 한 카드사 임원은 "신규 모집 중단 뿐 아니라 마케팅 수단도 홈페이지 등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3개월 동안 기존 회원이 빠져나간데다 신규 유치를 못한 여파 때문에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는 영업정지가 풀린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교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로 0.5~1%p 정도의 시장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며 "(카드 재발급 등) 정보유출에 따른 직접비용이 2분기 이후엔 없어지겠으나 영업정지를 당한 카드사들이 기존에 깎인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올해 2~4분기 동안에도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는 지난 2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섰다. 영업정지를 당한 카드사들은 이 기간 신용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 회원 신규모집과 신규카드 발급업무를 할 수 없다. 또 신용카드 회원에 대한 신규 자금융통 약정 체결이 금지되고 통신판매, 보험대리점, 여행업 신규취급 등 부대업무도 금지된다.

앞서 카드3사는 3개월 간 신규모집 중단 등에 따른 매출 감소액을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KB국민카드가 446억, NH농협과 롯데카드가 각각 338억, 290원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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