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송씨는 "2층 바닥에서 천정까지 약 4~5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5분도 안돼 물이 순식간에 머리까지 차올랐다"며 "천정 위에 구멍이 보여 숨을 참고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써서 겨우 빠져나왔고 3층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 보트가 있어서 바로 탔다"고 전했다.
송씨는 "물이 차오르자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앉아 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가다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그래도 사람들은 우왕좌왕 거렸고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주에도 배에서 2박3일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무 문제없어서 이번에도 별 생각없이 배를 탔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며 "2층에서 빠져나올 때 식당 사무장이랑 이모님도 있었는데 생사는 모르겠고 친구들 1명만 생사를 뉴스를 확인했고 2명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승무원 1명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승무원은 여객선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여직원으로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숨진 채로 해상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1명은 수학여행에 나섰던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은 당초 36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상의 착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실종 인원은 집계중이다. 관계당국은 해경 선박 35척과 해군 군함 15척 등 98척의 선박을 동원하고 항공기 13대 등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5분경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해경이 긴급구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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