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배 안에 갇힌 사람들 구조 작업 중"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 2014.04.16 13:28

[진도 여객선 침몰] "선박 내부 수색해야 하지만 조류 세서 접근 어려워"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이다./ 사진=뉴스1(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조모씨가 "현재 배 내부를 수색해야 하는데 조류가 굉장히 세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모씨는 이날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배 안에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배 안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현재 배가 거의 가라앉아 만약 사람이 배 안에 갇혀 있다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낮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모씨는 또 "현재 배는 거의 가라앉고 선수 밑 부분만 5m 정도 떠 있는 상황인데 침수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1시간째 떠 있다"며 "물 위에 떠 있는 생존자들은 대부분 구조됐다. 대략 150여명 정도 확인됐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모씨는 "현재 조류상태로 볼 때 1분에 50m 이상 흘러나갈 수 있다. 반경 5km를 탐색 중이다"며 "해군 쪽 특수대원들이 배 안에 진입을 해야 하는데 만조시간인 두시 이후에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YTN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체 탑승자 475명 중 368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종 확인된 구조인원은 197명이었다.

YTN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와 신원미상의 20대 남성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박모씨는 오전 11시35분쯤 침몰 선박 주변 바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남성 사망자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후송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또 탑승자 가운데 2명이 화상, 2명 타박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YTN 방송에 따르면 여객선에서 구조된 한 학생과 통화한 학부모는 "딸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바다에 들어간 뒤 배로 구조된 것 같고, 함께 있는 친구들은 11명"이라며 "이 중 한 명은 다리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 446명, 선원 29명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도 포함돼 있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접수된 직후 해경 경비정과 헬기, 인근 화물선까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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