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구조 학생 "바다에 뛰어들자마자 배에 물이…"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 2014.04.16 12:31
YTN 뉴스 화면 /사진=뉴스1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학생 임모군(17)이 사고 순간을 전했다.

임군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흔들리다가 1층에 있는 컨테이너들이 기울어지면서 친구들이 다 넘어지고 부딪치면서 피가 났다"고 말했다.

임군은 "계속 배가 기울어지다가 구조대가 와서 문을 열어서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됐다"며 "제가 바다에 뛰어들고 나서 바로 배에 물이 차올랐다"고 밝혔다.

임군은 "주변에 함께 구조된 친구 20여 명이 함께 있다"며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앵커의 부탁을 받고 여러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197명을 구조했으며,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명으로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오전 11시35분쯤 침몰 선박 주변 바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TN은 탑승자 가운데 2명이 화상, 2명 타박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YTN은 해경 관계자의 말을 빌어 "탑승자 중 197명을 구조 확인했다"고 전했다.


YTN 방송에 따르면 여객선에서 구조된 한 학생과 통화한 학부모는 "딸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바다에 들어간 뒤 배로 구조된 것 같고, 함께 있는 친구들은 11명"이라며 "이 중 한 명은 다리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 446명, 선원 29명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도 포함돼 있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접수된 직후 해경 경비정과 헬기, 인근 화물선까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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