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개월만에 '홈패드2' 판매중단…사업철수 검토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4.04.16 09:24

6월까지 판매 공지 지난달 조기 영업종료, 가입자 정체 홈서비스 사업 철수 검토

KT스마트홈패드/사진제공=내부사진
태블릿PC 위탁 건으로 분쟁에 휩싸인 KT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홈 기기인 '스마트홈 패드2' 판매를 출시 8개월 만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자체적으로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홈기기 사업 지속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부터 '스마트홈 패드2' 판매를 중단했다. 지금은 온라인 신청 뿐 아니라 오프라인 가입도 불가능하다. 지난달 중순 전에 예약 가입한 건에 대해서만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패드는 인터넷 집전화기에 텔레비전, 오디오, 비디오의 기능을 더한 스마트 홈기기다. KT는 지난 2011년 10월 통신사 최초로 8.9인치 가정용 패드인 '스마트홈 패드1'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 10.1'에 음악, 교육 등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홈 패드2 HD'를 내놨다.

하지만 예상외로 판매가 저조하자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판매를 중단했다. KT는 홈페이지에 오는 6월 말까지 판매한다고 공지했으나 판매 종료 시점을 이보다도 3개월 더 앞당겼다.

이와 관련 KT측은 "기존 보유 물량까지만 판매할 생각이었다"면서 "물량이 모두 소진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패드1·2의 2월 말 가입자 수는 약8만5000만 명으로 지난 1월부터 정체다. 비싼 요금제와 킬러 콘텐츠의 부재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홈패드2의 경우 2년 약정 할인을 적용해도 단말기 가격을 포함해 월 2만4796원의 비용이 든다. 서비스 등을 추가로 할 경우 최대 월 3만9371원을 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도 TV와 음악 청취, 영어 인터넷 강의 시청 등이 가능한데 굳이 월 2~3만원의 돈을 주고 가입해야 할 유인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어와 중등 내신 등 교육 콘텐츠도 종류가 많지 않고 또 1년 동안만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홈서비스 사업 전면 폐지 여부에 대해 KT는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KT측은 "이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지 아예 사업을 접을 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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