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횡령·배임'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4명 구속(종합)

뉴스1 제공  | 2014.04.15 01:40

수천억원 횡령·배임, 2조원대 분식회계 등 혐의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성도현 기자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수천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르고 2조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15일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강 전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0시30분쯤 강 전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함께 영장이 청구된 그룹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61)씨, 그룹 경영기획실장 이모(50)씨, STX조선해양 CFO 김모(59)씨 등 임원 3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경과에 비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강 전회장은 이날 오전 1시21분쯤 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면서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여러가지로"라고 짧게 답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히 앞으로 더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8일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하는 등 회사에 31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와 이 과정에서 회사자금 5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강 전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강 전회장은 5년에 걸쳐 2조3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사안이 중하고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분식회계 혐의를 김씨에 대해서만 적용한 이유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조사를 해야할 것이 남아 있어 일단 김씨만 분식회계로 기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과 6일 강 전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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