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8일과 11일, 12일에 연이어 상당수 미국내 한국전 참전비 조형물 한반도 지도에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9일 정책브리핑 정책뉴스를 통해 "2010년 국가보훈처에서 발간한 '한국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확인한 결과 일본해 표기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자료는 청와대 홈페이지도 올라가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의 해명 보도 이후 몇몇 미국 유학생들이 이를 반박하는 사진을 직접 찍어 본지에 잇따라 제보하고 있다.
한 제보 사진에 따르면 현재 美 캔사스주 토피카시(Topeka)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의 한반도 지도 조형물에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가 2010년 발간한 도감 속 한국전 참전비의 한반도 지도 조형물에는 일본해 표기가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국가보훈처가 도감 상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는 부분을 일부러 잘라서 마치 처음부터 일본해 표기가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제보 사진들은 모두 지난 주말에 찍은 것으로 2010년 국가보훈처가 발간한 도감 사진과 확연히 달라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발간하면서 고의로 일본해 표기를 삭제했거나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국가보훈처가 국외 한국전 참전비 조형물의 일본해 표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묵인해온 것으로 판명나게 된다. 또한 9일 "도감 확인 결과 일본해 표기는 한 곳도 없다"고 한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날 처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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