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도로복구 등 기술력으로 강대중소기업 이룰 것”

대학경제 이상열 기자 | 2014.04.09 17:00

[㈔한국창업보육협회(KOBIA)_강원지회] ㈜삼우아이엠씨, 건설분야 원천기술 아이디어 힘써

김기헌 ㈜삼우아이엠씨 대표/사진=한국창업보육협회 제공
창업 10년 만에 매출액 500억을 넘긴 회사가 있다. ‘교면 포장’ 공법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남들은 따라 올 수 없는 콘크리트 포장 공법 토목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기업이 ㈜삼우아이엠씨다.

교면 포장이란 교량 바닥 판 콘크리트 위에 위치해 교통하중에 의한 충격과 염화물이나 수분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여 교량 바닥 판을 보호하고, 동시에 사용자에게 쾌적한 주행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치된 포장체를 말한다.

VES-LMC라 불리는 이 공법은 국내에서 개발한 초속경성 시멘트(VES 시멘트)에 SB라텍스를 혼입한 개질 콘크리트로써 반죽 질기와 재료 분리 저항성이 우수하고 초기 응결시간을 25분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충분한 작업시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포설 마무리 후 3~4시간 만에 실용강도를 발현해 조기 교통개방이 가능하다.

VES-LMC는 보통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포장공법이다. 도로 포장 시 손상된 콘크리트 표면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 한쪽에서는 VES-LMC라는 특수한 콘크리트를 이용해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진다.

삼우아이엠씨 김기헌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강원대학교 시간 강사로 출강하던 2003년 4월 교수님 연구실에서 콘크리트가 3~4시간 지나고 나니, 소요의 강도 발현이 되면서 빨리 굳는 놀라운 콘크리트 초속경 LMC를 보게 돼 그 분야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갔다.

마침 이전에 관련이 많았던 한국도로공사 측이 도로 파손 시 빠르게 복구될 수 있는 재질을 찾고 있었다. 2003년 9월 한반도를 덮친 태풍 매미는 우리나라 기상 관측을 한 이래 중심부 최저 기압이 가장 낮은 950hPar를 기록, 인명피해 130명, 재산피해 4조 2,225억의 막대한 손해를 가져왔다. 순찰 시 도로공사 직원이 차량전복으로 사망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도로공사의 피해도 컸다. 도로가 뒤틀리고 파헤쳐지고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로공사는 단기간에 도로를 복구하고 항상 교통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공법을 찾고 있었다.

회사를 차려서 본인의 기술로 한번 도전해 보라는 부탁을 받았고, 이를 위해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삼우아이엠씨를 창업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 사무실과 인테리어 집기 등을 마련해줬고, 석·박사 이상의 우수한 선, 후배 인력도 지원해줬다.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는 모두 있어서 다소 수월히 연구할 수 있었고 물적 인적 인프라를 모두 활용하면서 연구했다.


창업보육센터가 없었다면 지금의 삼우아이엠씨도 없었다. 72명의 회사직원과 재료, 시멘트 보관 운송조직, 제품화 생산 시스템, 실용화시킬 수 있는 장비와 인력, 포장작업과 완성 작업을 시행하는 관리조직 등 모두 합쳤을 때 직원들을 제외하고도 더불어 350여명의 관계된 사람들이 일한다. 그들이 책임져야 할 가족들까지 합하면 대략 1000여명이 넘는 가족들이 삼우아이엠씨와 함께하는 것이다.

김기헌 대표는 관행대로 해오던 방식이 아닌 혁신적인 방법으로 시간과 단가를 줄이고 혁신적인 소재를 찾고 연구한다. 클라이언트가 단가와 시간 단축을 요구하면, 그만큼 치열한 연구 방법으로 라인을 개선하고 공정을 단일화하고 작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또 다른 혁신을 찾는다.

결국은 후발주자나 다른 기업들은 쫓아오지 못하는 전문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환경에 불평하지 않으면서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김 대표는 회상한다.

건설 분야 원천기술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고 300대 강대중소기업이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기술의 본질에 충실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한 자부심이 기술 발전에 충분한 밑거름이 됐고, 지금도 도전하는 자세로 늘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

합리적인 시스템과 인력의 적정성, 검증을 통해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고 있다. 깊이가 없는 기술은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진정한 것이 아니다. 결코, 따라 올 수 없는 몰입과 혁신이 필요하다. 그것이 삼우아이엠씨가 가진 기업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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