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대포통장과의 전쟁' 선포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4.04.07 08:39

증빙서류 없으면 통장발급 거절…통장발급 절차 강화

사진제공=농협은행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사기범죄에 주로 악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겠다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선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각 영업점의 신규 계좌와 의심 계좌 등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 의심이 갈 경우 해당 계좌를 바로 지급정지하게 된다.

또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창구를 운영해 팀장 이상 책임자가 거래목적과 증빙서류를 직접 확인하고 통장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이 밖에 입출금통장 개설 과정에서 미성년자 등 일부에게만 청구했던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서를 모든 고객으로 확대한다.

특히 거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나 집·직장 주소가 신청지점과 먼 경우, 처음 거래하는 고객, 장기 미거래 고객, 과거 대포통장 명의인 등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통장개설을 전면 거절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건수를 사무소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반영했으며 농협중앙회, 지역농축협과 함께 통장 양도의 불법성과 불이익을 알리는 범 농협차원의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기해 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장은 "입출금통장 개설절차가 강화돼 일부 고객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해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기존 거래고객들은 농협은행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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