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대응포격 300발… 비용은 얼마 들었을까?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4.04.01 17:17

포탄 값만 최대 5억… "北방사포, 정확도 낮아 불특정 피해 우려"

우리 군이 북한군 포격에 대해 대응포격을 하면서 들어간 돈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31일 서해 NLL(북방한계선) 위로 남북의 포탄이 오간 가운데, 아군은 NLL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 30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쏜 해안포와 방사포 등 500여 발 가운데 100여 발이 NLL 이남으로 넘어오자 대응사격을 한 것이다. 포탄 가격으로만 한정하면 대응사격을 통해 최소 3억5700만원, 최대 4억9800만원 가량이 사용됐다.

K-9 자주포탄은 HEBB탄과 DP-ICMBB탄 2종류가 있는데 각 포탄의 1발당 가격은 119만원, 166만원에 달한다. 300발을 쐈을 때 들어간 비용이 그렇다는 것인데, 군 관계자는 정확한 포탄 개수와 사용된 포탄 종류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HEBB탄은 최대사거리 40.6km에 중량이 46.4kg이고 DP-ICMBB탄은 최대 사거리 36km, 중량은 46.8kg에 달한다. 북한은 해안포와 방사포 등 500여발을 쐈는데 이번 NLL 포격에 지난 연평도 포격보다 3배가량 더 많은 포탄을 쐈다.

북의 포탄은 K-9 자주포에 비해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쏜 방사포는 정확도가 상당히 낮다"며 "이 같은 방사포를 움직이는 함정에 장착하면 정확도가 더욱 떨어지는데, 이를 육지에 쏘면 특정 표적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황해도 지역의 100㎜ 해안포, 122㎜ 및 240㎜ 방사포 사격을 했고 화력지원정을 동원해 122㎜ 방사포를 쏘기도 했다. NLL 이남에 떨어진, 백령도 북동쪽 을 향한 100여 발 가운데 북측이 가장 멀리 쏜 포는 NLL 남쪽 3.6㎞ 지점 해상까지 도달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사격이후 추가 도발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해상에서 북한이 추가로 무력 도발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징후도 현재로선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그러나 오는 15일이 북한의 최대명절이자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고 25일은 인민군 창건일인 만큼 여전히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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