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태의 맛있는 詩 읽기]요런 걸 ‘떡실신’이라고 하는 겨

머니투데이 오인태 시인 | 2014.04.02 07:40

<4>새조개 데침과 '환장하겠다'



“니미씨팔”은 누구에게 되쏘는 반사일까? 쪼르르 달려와 순진한 담임샌님께 조언을 구한 ‘머스마’ 녀석?

아녀. 그 팔푼이 같은 ‘머스마’의 뒤를 봐준 배후세력에게 날리는 팔뚝질이란 말이여. 서연이 고 녀석 대번에 간파하고 담임샌님한테 ‘빅엿’을 날려버리는구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자산어보≫를 빌려 새조개를 “큰 것은 지름이 4,5치 되고 조가비는 두껍고 매끈하며, 참새의 빛깔을 지니고 그 무늬가 참새 털과 비슷하여 참새가 변하여 된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북쪽 땅에서는 매우 흔하지만 남쪽에서는 희귀하다”고 적고 있다.


남해에서는 새조개를 갈망조개라고도 하는데 ‘갈망’은 ‘갈매기’를 이르는 방언일 터. 그러고 보니 속살의 모양새가 갈매기 부리를 닮은 듯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새조개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다. 곁들일 야채는 브로콜리나 두릅도 괜찮지만, 미나리 데침이 제격이다.

배후 노릇 한 번 잘못했다가 ‘떡실신’당한, 우리 봉환이형, 요새도 어리버리 잘 살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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