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창업 '月1000만원' 매출, "실제 남는 돈은…"

딱TV 이석준 기자 | 2014.04.04 09:59

[딱TV] 카페는 생존 전쟁中… 임대료·재료비 등 따져보니

편집자주 | '딱창업'은 이석준 창업컨설턴트가 적은 비용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1인 창업,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업 동향과 성공 노하우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너도 나도 '소규모 카페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카페 창업의 장미빛 미래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카페 창업'의 실상을 딱TV가 점검한다.

'카페 창업' 열풍…수익은 과연?
길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카페가 골목길 사이사이를 점령했다시피 한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동네 비좁은 건물에도 개인이 하는 카페가 하나씩 눈에 띈다. 그야말로 카페 창업 열풍이다.

‘쉬운 카페 창업?’…알고보면 만만치 않아
요즘 커피 아카데미를 다니거나 따로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너도나도 ‘카페’의 장밋빛 미래만 보고 창업을 시작한다.

동네 커피숍들은 한 달 내내 열심히 일해도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만 겨우 건지는 곳도 많다.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소규모 카페의 임대료는 월 150만원 선으로, 최대한 저렴한 곳도 50~60만원 정도 든다. 하지만 대다수 소규모 카페의 하루 매출은 5~1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이 잦다.

특히 소규모 커피 창업은 인건비 싸움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혼자 모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노동강도가 높은 편이다.

손님이 있으면 쉬지 못한 채 가게를 지켜야 한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카페를 운영할 때 가장 힘든 때가 화장실이 급한데 가게를 비울 수 없을 때다. 커피를 만드는 것부터 청소, 마감, 매출 확인 등 해야 할 일도 많고 종일 서서 일하다 보면 체력 부담도 크다.

휴일도 없이 가게를 운영하기 힘들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마저 불가능하다.

카페 창업하기 전 '알바'부터
이렇게 카페 창업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든다. 그러므로 창업하기 전에 자신이 직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카페 운영의 실체부터 확인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선 그 매장의 매출을 눈여겨보자. 카페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가 무엇인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산해보자.

또, 유지 비용도 가늠해봐야 한다. 매출이 잘 나와도 비용이 그만큼 많이 든다면 창업의 목적을 이루기 어려우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 창업 실전 편…창업 비용과 매출은?
카페 창업 시 내부 인테리어를 꾸미는데 10평 기준으로 1000만~1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커피 관련 기계를 구입하는데도 700만~1500만 원 가량 든다. 냉장고, 각종 집기를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 등 총 비용을 따져보면 3000만~5000만원 정도가 창업 비용으로 소요된다. 물론 여기에는 임대보증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 이 만큼 투자해서 차린 카페에서 벌어들일 수익은 얼마나 될지 따져 볼 차례다. 카페 창업 전문가인 커피시스템(coffeesystem) 김정환 대표에 따르면 매출이 좋은 곳은 월 900만~1000만 원 가량 매출을 올린다.

김 대표는 "하루 매출이 30만~40만 원 정도 되면 카페 창업으로서는 성공"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소규모 카페는 하루 매출이 5만~10만원에 불과해 임대료만 겨우 건지는 수준이다.

매출이 기대 만큼 오르지 않는다고 재료비를 줄이는 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음식 못지않게 커피도 좋은 재료를 써야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아온다. 월 900만~1000만 원 매출이 나는 매장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재료비로 40% 정도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은 매장은 재료비 절감을 위해 값 싼 원두와 우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재료비가 하루 매출의 20% 정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단, 값 싼 재료를 쓰면 커피 맛이 떨어져 손님이 떠나가고 매출은 더욱 주는 악순환을 감수해야 한다.

유지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임대료,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까지 감안하면 하루 매출 5만~10만원의 매장은 유지비용조차 건지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결국 적자가 누적되면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되는데, 대개 이 같은 적자 매장은 6개월~1년 사이에 대개 폐업을 하게 된다.

카페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소자본’으로 ‘꾸준한 소득’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미 '레드 오션'인 카페 창업에 뛰어들려면 더욱 치열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 화에는 실제 카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비교해보면서 카페 창업의 가장 중요한 딱! 하나의 포인트를 찾아본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4월 2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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