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우리 약칭이 '새민련'이면 새누리당은 '새당'?"

뉴스1 제공  | 2014.03.30 18:15

"상호 약속된 정식 당명약칭 써야"...여야 "신경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2014.3.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새민련'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언론·정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명과 약칭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식 당명을 써주고 필요할 경우 '새정치연합' 약칭을 써달라. 세 글자 약칭을 '새정치'로 쓰는 것은 무방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모든 이름은 사람이든 기관이든 혼선 없는 식별을 위해 서로간에 하는 사회적 약속"이라며 "남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임의로 부르는 것은 사회적 약속을 거부하는 거고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새누당, 새리당이라 부르는 것도 용납될 수 없다. 또 새누리당을 새당이라 부를 수 있겠나"라며 "이름은 부르는 쪽의 것이 아니라 가진 쪽의 것이고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이 '한 글자 약칭이 정해졌는지' 묻자 "'새정'으로 하려고 한다. 새, 정, 치 다 해봤는데 '새'는 새누리당이 쓴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이 먼저 생겼다고 '새'를 독점해 쓴다는 것도…"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약칭으로 5글자인 '새정치연합'을 등록했지만 새누리당은 '새민련'으로 줄여 부르고 있다.


이날도 새누리당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야당도 새민련으로 출발하는 만큼", "소위 말해서 새민련이" 등 '새민련'이란 약칭을 거듭 사용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열우당'으로 불렀고, 여당은 '우리당'이라는 약칭을 쓰며 양 당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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