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이대로 가면 경선 중단"…당 지도부에 항의

뉴스1 제공  | 2014.03.28 14:45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의 윤원중 특보단장(왼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황우여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2014.3.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28일 황우여 대표를 방문해 '오락가락' 경선 관리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김 전 총리 캠프 특별보좌단장인 윤원중 전 의원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 황 대표에게 김 전 총리의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은 전달했다.

윤 단장은 "김 전 총리는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한 본선 승리를 도모하기 위해 들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대표를 비롯한 많은 당직자들의 집요한 권고가 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윤 단장은 이어 "그러나 그동안 당이 여러 행보를 보였고 당의 잘못이 우리 후보에게 직접적 피해를 많이 줬다"며 "이런 식의 경선으로 가다가는 김 전 총리가 상처받는 것은 물론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단장은 "지금까지 잘못된 조치에 대한 분명한 설명·해명, 엄중한 관계자 문책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우리 후보로서는 경선일정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결심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황 대표는 "김 전 총리는 비단 우리 당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존경하는 아주 소중한 인물"이라며 "당은 엄정하고 중립적이고 명랑한 경선을 꼭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엄격하게 당과 분리돼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당 대표로서 김 전 총리가 어느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지 면밀히 살펴 지도부와 논의하고 필요한 부분은 공천위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경선 중단 여부 등에 대해 숙고에 돌입했다.

각종 경선규정(룰)을 본인은 모두 수용하고 있는데 공천위와 지도부, 다른 후보들에 의해 본인이 특혜를 바라는 인물로 매도되고 있다는 게 현재 김 전 총리와 캠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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