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장 첫날 5.978㎏ 거래.."개인 금투자 활발"(상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4.03.24 15:14
국내 최초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의 첫 거래일 거래가 종료됐다. 시장주무기관인 한국거래소는 "기대했던 수준의 6배 가까운 거래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도 99.99%의 1g짜리 금의 가격은 4만9650원으로 기준가(4만6330원) 대비 1.34% 오른 수준에 마감했다. 기준가는 최근일 국제금시장에서의 시세(1온스당 1332.72달러)에 환율, 무게변수 등을 반영한 숫자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접수된 매매호가에 따라 기준가 대비 1.34% 오른 4만69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날 저점은 4만6730원, 고점은 4만7400원이었다. 장중 저점에 샀다가 고점에 팔았다면 하루새 1.43%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날 총 거래량은 5978계약이었다. 1계약당 거래단위는 1g으로 이날 거래된 순금의 양은 총 5.978㎏인 셈이다.

공도현 한국거래소 금시장운영팀장은 "첫 거래일에 관망하는 투자수요를 감안, 당초에는 1㎏만 거래되도 성공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했었다"며 "기대수준의 6배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 셈으로 첫 날 거래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 매수자는 개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사업자들이 입고한 금을 주로 팔았던 반면 개인들이 이 물량을 활발히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투자·실물 수요를 감안해 증권기관과 실물사업자로 회원을 한정했으며 18일 기준 증권사 8개사와 실물사업자 49개사 등 57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등에 마련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이용해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8개사가 금 현물거래를 가능케 하는 HTS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부터 금현물 거래 관련 HTS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 관련 거래수수료는 내년 3월까지 면제된다.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위탁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위탁수수료를 0.4~0.5%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을 매수했다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1㎏단위로 금을 찾을 수 있다. 개인은 거래를 위탁한 증권사를 통해 인출을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 체결된 주문은 당일에, 그 이후 체결된 주문은 다음날 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장내에서 HTS를 통해 거래할 때와 달리 금을 실물인출할 경우에는 소정의 세금을 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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