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중 홀로 내린 현대미포, 6개월만에 15만원 깨져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4.03.24 15:16
조선업종 톱픽을 유지해오던 현대미포조선이 연일 굴욕을 맛보고 있다. 지난주 한화투자증권이 솔직한 투자판단 목소리를 내겠다며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매도의견을 낸데 이어 24일 조선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하락하며 6개월 만에 1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4일 KRX조선지수는 전일 대비 31.70포인트(2.16%) 오른 1496.55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중국 수혜주로 통하는 경기민감주가 들썩인 영향이다. 대우조선해양(4.61%), 삼성중공업(2.68%), 현대중공업(1.98%), 한진중공업(1.14%)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주 중 유일하게 1.00% 내린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근 5일 신저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9월 16일 이후 6개월 만에 15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하락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신증권은 제품운반선 선가 하락이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부정적이라며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2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췄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는 36억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해 실적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주력 선종인 제품운반선의 선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현대미포조선은 한화투자증권이 매도의견을 내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투자등급을 수정하면서 첫 번째 '매도' 타자로 현대미포조선을 지목했다. 조선업종 내에서 매도 추천(숏) 종목으로 들어가면서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경쟁 격화로 현대미포조선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선가인상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2015년 1분기가 돼서야 영업이익률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현대미포조선은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그날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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