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트위터 접속 차단··· 에르도안 총리 "뿌리 뽑을 것"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동우 기자 | 2014.03.22 10:36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 사진=뉴스1(AFP)
터키 정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Twitter.com) 접속을 차단했다.

터키 총리실은 21일(현지시간) 새벽에 발표한 성명에서 트위터가 사생활을 침해한 불법적 내용의 링크를 삭제하라는 터키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터키 내 트위터 사용자 일부는 트위터에 접속하면 터키 통신청 출처의 '콘텐츠의 유해성을 판단해 인터넷 주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성명이 뜬다고 전했다.

이번 터키 정부의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터키에서 트위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후 수 시간만에 이뤄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날 부르사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면서 "우리는 트위터를 뿌리 뽑을 것"이라며 "나는 국제 사회가 뭐라고 말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가 터키 공화국의 힘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자신의 비리를 녹음한 도청 파일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필요하면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SNS의 사용 금지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3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터키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모독하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튜브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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