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찾아줘" 파출소 알몸난동 영국인 구속

뉴스1 제공  | 2014.03.21 11:55

한 달 동안 7차례 경찰조사…행인 때리기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파출소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우는 등 한 달 동안 7차례에 걸쳐 경찰조사를 받은 영국인 노숙인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우고 소주병으로 행인의 머리를 때린 혐의 등(공연음란·폭행 등)으로 J(51)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18일 오전 7시50분쯤 용산구 한 길가에서 자신의 말을 무시했다며 행인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또 동네 병원에서 간호사와 여성 환자 앞에서 속옷을 벗은 혐의, 편의점 냉장고에서 맥주를 훔쳐 마신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도 J씨는 택시요금을 내지 않거나 식당에서 술병을 던져 손님 다리를 맞춰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도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J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J씨는 "집을 나간 부인을 찾아달라"며 이태원파출소에서 알몸난동을 피우다 그 자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J씨는 지난달 부인이 집을 나가자 용산지역을 떠돌며 노숙생활을 하고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J씨는 6년 전 결혼이민 비자로 입국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경기도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J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등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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