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통신사 가입자끼리도 통화나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이동통신과 달리 모바일 메신저는 서비스 간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1등 메신저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라인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이용자를 확대해야 하고, 1위를 차지한 지역에서는 서비스의 활용도를 확장시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뤄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라인이 지난 2월 신규서비스 3종을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열면서 '라인 뛰어넘어(Beyond L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도 지금까지 성공한 라인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라인의 각오를 보여준다.
라인 쇼케이스에서 밝힌 서비스는 라인 콜,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이용자 확보와 현지화, 그리고 서비스 고도화를 의도를 담고 있다. 라인의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라인에 가입할 때 쓴 전화번호를 그대로 발신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라인 콜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스카이프에서도 발신번호를 설정할 수 있지만, 별도의 변경신청과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라인 콜은 해외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나 남미와 같은 휴대전화 사용에 경제적 부담을 갖는 국가를 겨냥한 서비스로 해석된다. 요금이 일반 전화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고, 라인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는 무료이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를 위한 카드라 할 수 있다.
더 나이가 API를 개방해 기업의 서비스와 라인 계정이 연동돼 새로운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피자를 주문하고 싶으면 공식계정으로 라인에서 구매한 피자 스티커를 보내기만 해도 회원 DB와 라인 계정을 연동해 배달이 이뤄지고,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라인의 위치정보만으로 택시를 부르는 것이 가능해진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3가지 서비스는 모두 메신저인 라인을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사업모델"이라며 "라인은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스마트폰 시대에 포털이 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확장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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