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폰 바꾸고 싶은데 어쩌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4.03.15 08:23

[줌마잇(IT)수다]신규가입 금지·24개월 이상 쓴 기기변경 허용

"다음 주에 이사 가는데, 인터넷이랑 집전화를 바꾸려고 하거든요. 이것도 안되는 건가요?" "통신사는 그대로 두고, 기기만 바꾸려 하는데 그것도 안될까요?"

지난 13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많다.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의 평균 단말기 교체주기는 18개월. 단말기도 바꿔야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이동통신사로 갈아타기도 해야 하지만 어느 통신사에서 어떤 서비스가 되고 안되는지 헷갈리기 때문.

이통3사의 영업정지 기간은 45일.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역대 최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자신이 가입했거나 가입하려는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 제공되는 서비스 등을 모르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관련 정보를 꼼꼼하게 숙지해야 한다.

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45일간의 순차적 영업정지 조치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LG유플러스 직영점과(사진 왼쪽) 종로구 한 KT 대리점에 각사 대표이사 명의의 사업정지 명령 공표문이 붙어 있다.이동훈 기자 photoguy@

◇영업정지 이통사 어디? 언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총 45일간 영업 정지된다. 하지만 회사별로 날짜는 다르다.

이미 13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KT는 다음달 26일까지 영업을 못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부터 5월19일까지 영업 정지된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이 쪼개져있다. 이미 13일부터 시작된 영업정지는 다음달 4일까지 23일간. 이후 다시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가 영업정지 기간이다.

◇휴대폰 신규가입·24개월 미만 기기 변경 No!

영업정지 중인 이통사에 신규로 가입할 수는 없다. 나중에 영업정지가 풀리면 개통 해준다며 가입 신청서만 접수받거나 예약모집을 하는 것도 안된다.

기존 이용자가 해지신청한 건을 신규가입자가 명의변경 형식으로 넘겨받는 것도 금지된다.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기기만 바꿀 수는 없을까? 쓰고 있는 단말기를 24개월 이상 썼다면 같은 통신사에서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통신사를 24개월 이상 이용했더라도 단말기 사용기간이 24개월 미만이면 기기변경을 할 수 없다.

◇쓰던 휴대폰 파손·분실 됐다면?

단말기를 잃어버렸거나 쓰다가 파손됐다면 새 기기로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파손됐다면 단말기 제조사 AS센터를 방문해 수리견적서를 받아야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단말기를 분실했다면 경찰서에 가서 분실신고 접수증을 제출하거나 인터넷사이트(www.lost112.or.kr)에서 분실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대리점에서는 사용정지 확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나중에 분실신고를 한 휴대폰을 찾더라도 6개월간은 해당 폰을 이용할 수 없다.

◇24개월 안된 폰 바꾸고 싶다면…

단말기는 24개월이 되려면 멀었고 분실, 파손도 되지 않았는데 폰을 바꾸고 싶다면? 교체할 방법은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등을 통해 약정 없는 휴대폰, 이른바 '자급제폰'을 구입해 기존에 쓰던 유심 카드를 바꿔 꽂아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뜰폰은 신규가입 등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적용된다. 알뜰폰은 이번 영업정지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싼 요금으로 서비스하는 이동통신. CJ헬로비전, 우체국, 에넥스텔레콤 등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요금제 바꿀 수 있을까?

영업정지 기간에 번호 해지나 단순한 번호 변경, 요금제 변경 등 부가서비스는 모두 할 수 있다. 통신사는 바꾸지 않은 채 유심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영업정지 기간 유심 단독 개통은 안된다. 유심을 구매하고 이를 중고 단말기 등에 삽입해 쓰는 유심 개통도 신규 가입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통사 집전화, IPTV, 유무선 결합상품은?

이번 영업정지 대상 업무는 이동통신에 한해서다. KT,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인터넷TV) 등 다른 서비스는 가입, 변경, 해지 등을 모두 정상적으로 제공한다.

다만 유무선 결합상품을 쓰는 고객이라면 상황에 따라 서비스에 제약이 따른다.

이미 해당 통신사의 휴대폰을 쓰고 있다면 IPTV, 인터넷, 집전화 등에 가입해 결합상품으로 묶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IPTV 또는 인터넷을 쓰고 있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영업정지 기간에 신규로 휴대폰을 개통해 결합상품으로 묶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