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사고' 조종사 女 2명 태우고 비행 전력···설마?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 2014.03.12 10:23
2011년 일반인 여성 2명을 조종실에 태운 채 비행한 전력이 있는 파리크 압둘 하미드 부기장(오른쪽)/ 사진=ABC뉴스 방송 캡처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4일간의 수색 작업에도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 여객기의 부기장이 일반인 여성 2명을 조종실에 태우고 비행했던 전력이 드러나면서 12일 각종 외신들이 조종사 과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사고기에 탑승한 파리크 압둘 하미드 부기장(27)은 2011년 12월 태국 푸껫 공항에서 20대 금발 여성 2명, 동료 조종사 1명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이들을 조종실에 태운 채 여객기를 조종한 전력이 있다.

당시 해당 비행기는 사고 없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착륙했다.

지난 8일 사고기 실종 당시 하미드 부기장은 기장의 감독 하에 조종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드 부기장의 비행 경력은 2763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외신들은 조종실에 일반인을 출입시킨 하미드의 평소 행실과 성격 등으로 미뤄 볼 때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9일 탑승자 가운데 2명이 도난 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테러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한 이란 국적의 남성 2명은 사고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유럽으로 입국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인터폴의 결론"이라며 "이들이 여객기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 역시 "이들은 '가장 싼 유럽행 항공권'을 요구했다"며 "특정 항공편을 요구하지 않은 만큼 테러와 연관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2명 외에 추가로 위조 여권을 사용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편명 MH370) 여객기는 지난 8일 새벽 0시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 뒤 2시간 가량이 지난 2시30분쯤 연락이 두절된 뒤 베트남 남부 해안과 말레이시아 영해 사이에서 실종됐다.

사고 발생 직후 이날까지 실종 지역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남부해역 인근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포함해 10개국 함정 40대와 항공기 34대, 중국 인공위성 10대 등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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