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상당기간 기준금리 유지" 재확인(상보)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4.03.07 00:57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며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현수준, 또는 그보다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0.25% 동결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는 "유로존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우리 전망에 부합한다"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필요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유지해도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8%로 ECB 목표치를 한참 밑돌아 금리 인하 압박이 컸지만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균형적"이라며 디플레이션 문제는 없다고 봤다. 드라기 총재는 향후 2년 반 동안 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올해는 1%, 내년에는 1.3%, 2016년에는 1.5%로 목표치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00%와 0.75%로 유지했다. 그러나 ECB는 유로존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시중에 풀려나간 통화만큼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불태화 조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드라기 총재는 "과거 채권매입 불태화 중단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또 드라기는 ECB가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3740달러에서 1.3820달러로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추가부양책이 없다는 소식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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