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반도체, 작년 실적 "희비 엇갈렸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4.02.27 14:29

실리콘웍스 등 10개 상장사 실적 분석…실리콘화일·피델릭스·이미지스 등 선전 두드러져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들의 2013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분야 업체들은 선전한 반면, 디스플레이분야 업체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실리콘웍스, 실리콘화일, 어보브반도체, 피델릭스, 아나패스, 텔레칩스, 티엘아이, 네오피델리티, 이미지스테크놀로지,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 팹리스 반도체 상장사 10곳의 2013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1조823억원)보다 5.0% 줄어든 1조283억원을 기록했다. (실리콘웍스, 실리콘화일, 어보브반도체, 아나패스, 티엘아이, 네오피델리티 등 6개사는 증권사 및 업계 추정치)

실리콘화일(4.3%), 어보브반도체(24.2%), 이미지스(123.1%) 등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늘면서 선전했다. 이미지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실리콘웍스(-13.6%), 아나패스(-10.0%), 아이앤씨(-56.4%) 등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텔레칩스, 네오피델리티, 아이앤씨 등은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보급 확대로 TV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판매가 줄면서 실리콘웍스, 아나패스, 네오피델리티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반대로 실리콘화일, 피델릭스, 이미지스 등 모바일 반도체 업체들은 선전하는 등 주력 분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팹리스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인 실리콘웍스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13.6% 줄어든 4083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아나패스 역시 전년보다 10% 정도 감소한 884억원의 매출액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앤씨는 주력인 디지털이동방송(모바일TV)용 반도체 판가하락 등 영향을 받아 92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실리콘화일은 2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이미지센서 비중이 늘어나고 중국 등지로 판로 확대가 이뤄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4.3%와 181.2% 증가한 1320억원과 9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스는 터치컨트롤러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실리콘화일 이미지센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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